안녕하세요, 회로설계 멘토 삼코치 입니다:)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학부에서 전자기학이나 논리회로, C언어 같은 과목이 어렵다고 해서 곧바로 회로설계 직무에 적성이 없다고 판단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 과목들은 회로설계와 연관이 있긴 하지만, 그 난이도나 학습 방식이 실제 실무에서의 요구 능력과는 다소 다릅니다. 다시 말해, 학부에서는 이론을 정형화된 시험으로 평가받지만, 실무에서는 도구 사용 능력, 디버깅, 설계적 직관, 팀 협업 능력 등 더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합니다.
예를 들어, 전자기학은 고속 회로나 RF 회로처럼 특정 회로영역에서 필요하긴 하지만, 아날로그나 디지털 IC 설계에서 주로 사용하는 회로 이론과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즉, 전자기학 성적이 낮더라도 MOSFET 동작을 잘 이해하고, 소자 모델 기반의 회로 설계에 능숙하면 실무에 충분히 적응 가능합니다.
또한 C언어는 RTL 설계나 테스트 벤치 작성, 간단한 스크립팅(TCL, Python 등)에 도움이 되는 도구적 언어일 뿐입니다. 이를 깊이 있게 다루는 것은 오히려 임베디드 개발이나 펌웨어 직무에 가깝습니다. 회로설계에서는 Verilog나 SystemVerilog, 그리고 회로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사용하는 스크립팅 언어가 더 중요하며, 이 역시 도구 사용 능력으로 익힐 수 있습니다. 실무에서는 구문 숙달보다는 로직을 설계하고 디버깅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논리회로와 논리회로 설계는 디지털 회로설계 직무와 연관성이 가장 큰 과목입니다. 하지만 이 과목에서 성적이 낮거나 어렵게 느껴진다고 해도, 그 이유가 단순한 암기 위주의 학습이나 과제 시스템 때문이라면 실무에서의 문제 해결 능력과는 분리해서 봐야 합니다. 실무에서는 도구(Cadence, Synopsys 등)를 통한 회로 합성, 시뮬레이션, 타이밍 분석 등을 반복하면서 익히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학부 과목이 어려웠느냐’가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기술을 익히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느냐’입니다. 학부 때 이론이 어려웠더라도, 졸업 후 실습을 통해 실무 감각을 익히고 설계 툴을 반복적으로 다뤄본 사람들은 빠르게 성장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오히려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태도가 더 중요합니다.
만약 이론과 실습 사이의 괴리감이 고민되신다면, 직접 설계 툴을 다뤄보는 IDEC 캠프나, 간단한 회로 설계를 직접 해보는 경험을 통해 실무 감각을 익혀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예를 들어, inverter → NAND → XOR → Flip-Flop → Counter 회로로 점차 복잡도를 키워가며 시뮬레이션해보면 학부 때 어려웠던 개념들이 실제 동작을 통해 훨씬 더 잘 이해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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